빠르게 발전하는 캄보디아 카지노 산업,2024년은 전년 대비 85%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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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내 카지노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국경 도시와 수도 프놈펜을 중심으로 200여 곳 가까운 카지노가 영업 중이며, 작년에는 전년 대비 85%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마카오 대비 인건비가 낮고 물가가 저렴하여 운영 비용이 낮으며, 중국과 가까워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좋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강점에 주목한 한국 기업이 현지에 직접 진출하여 사업을 전개할 정도로 캄보디아의 카지노 산업은 전도유망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강제 노동과 저임금, 열악한 근무 환경과 혹독한 노동 강도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단순히 열악한 노동 조건을 넘어 해외 취업 사기를 통한 납치와 구금, 폭력 등의 불법 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캄보디아 카지노 산업의 발전과 그 이면에 놓인 범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캄보디아 카지노 산업
인도차이나 반도의 캄보디아는 2024년 기준 159개의 카지노가 영업 중입니다. 주로 국경 지대와 남부 시아누크빌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도인 프놈펜에는 말레이시아계 자본 ‘나가월드’ 카지노가 영업 중입니다. 2018년 당시 태국 국경 포이펫에 6개, 베트남 국경 10개, 시아누크빌 6개, 프놈펜 1개 등 23개의 소규모 카지노만 존재했으나, 6년 사이 7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입니다. 홍콩 증권 시장에 상장된 나가월드는 캄보디아 최대 기업이기도 합니다. 캄보디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나가월드는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가월드는 2000년부터 수도 프놈펜에서 반경 200km 이내의 카지노 사업을 독점하고 있으며, 중국인의 방문 덕에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실 카지노는 캄보디아에서 역사적으로 상당히 친숙한 존재입니다. 16세기부터 중국인이 프놈펜에 카지노를 개설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기 시작했고,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아누크빌과 같은 해안 국경 도시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를 건설하는 한편, 자국민은 이용이 불가능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형태로 운영했습니다.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내에서 카지노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 정부로 인해 많은 중국인들이 시아누크빌을 찾았고, 시아누크빌에 들어선 호텔과 레스토랑, 클럽과 카지노는 순식간에 시아누크빌을 환락의 도시로 바꿔 놓았습니다. 이에 많은 중국인들이 카지노를 개설하기 위해 시아누크빌에 몰려들었고, 시아누크빌에 위치한 사업체의 90%를 중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캄보디아 카지노 산업은 중국인 덕분에 2017년경부터 시아누크빌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캄보디아 카지노 시장은 2035년까지 독점적 라이센스 발급이 가능하고, 마카오 대비 세금과 인건비가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2007년 11월에 개장한 ‘나가2’ 카지노에게 부과되는 법인세는 4.8%로, 39%를 부과하는 마카오 대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마카오보다 물가도 매우 저렴하여 인건비도 적고, 현지인만 딜러로 고용할 수 있는 마카오에 비해 딜러의 국적 상관 없이 고용이 자유롭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라이센스 갱신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난항을 겪었던 마카오 카지노에 비해, 프놈펜과 주변 지역 카지노는 기업 친화적인 운영 환경을 갖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글로벌 카지노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캄보디아 카지노 산업은 해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상업 도박 관리위원회(CGMC)는 2024년 카지노 산업으로부터 징수한 세금이 전년 대비 85% 증가한 2,549억 리엘(89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경제부 대변인은 카지노 업체에 대한 감독과 감사, 규제 준수 여부 및 관광 산업의 성장이 세수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캄보디아의 잠재적 가능성에 주목하여 현지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도 등장했습니다. 지난 2023년 7월 11일 현지 법인 ‘㈜G&AS 인베스트먼트’는 캄보디아 로또 및 카지노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습니다. 로또 및 카지노란 한국형 ‘로또 6/45’와 스포츠토토, 카지노를 결헙한 복권방 형식의 사업으로서, 캄보디아 전역에 로또 발매기를 설치하고 복권방 형식의 카지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것입니다.
한국형 로또 형태의 사업이 캄보디아에 진출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존재해 왔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 정부의 반대와 로또 발매기를 전국에 설치하는 방법이 마땅치 않아 현실화되지 못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G&AS 인베스트먼트가 정부로부터 캄보디아 전역에 로또 발매기를 설치할 수 있는 권한과 복권방 형태의 카지노 사업 허가권을 획득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초기 300곳의 복권방을 개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으며, 복권방에는 한국형 로또 뿐만 아니라 한국형 스포츠토토, 카지노 매장까지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캄보디아 지역에 한국형 로또 사업이 공식적으로 첫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되었습니다.
G&AS 인베스트먼트 이재호 대표는 “이번 사업은 캄보디아 왕실과 재경부, 도박관리위원회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은 것으로서 추후 한국형 스포츠토토 사업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캄보디아 국민과 국경 지대 중국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이지훈 CEO는 “한국의 복권방에 카지노를 접목하는 방식은 세계 최초의 사업 형태로서, 300곳의 복권방에서 향후 2조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G&AS 인베스트먼트는 2년 후 캄보디아 전역에 3,000곳 이상의 복권방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것이 가시화될 경우 매출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캄보디아 카지노 산업의 이면,캄보디아에 코통을 주고 있다는 평가도
그러나 카지노 산업의 발전이 정작 캄보디아 주민들에게는 고통만 안기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카지노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지역 사회로 돌아가지 않은 채, 외국 사업체가 운영하는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폭력이나 열악한 노동 조건, 강제 노동 등의 문제만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첸립경이 소유하고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나가월드’는 외국계 기업이 소유한 카지노가 골치 아픈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입니다.
2023년 당시 캄보디아 총리를 맡고 있던 훈센 총리는 2019년 중국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시아누크빌에 대한 개발 지원을 요청했고, 시아누크빌로 유입되는 10억 달러(1조 4,200억 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통해 중국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2019년 8월경 새로운 카지노가 문을 열자, 훈센 총리는 돌연 온라인카지노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온라인카지노는 캄보디아 내 카지노 수요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카지노 관련 세금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훈센 총리가 갑작스레 온라인카지노를 금지한 데에는 온라인카지노가 각종 범죄 증가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인데, 온라인카지노를 금지하며 불과 4개월만에 시아누크빌에 위치한 카지노 중 절반이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7,700명의 근로자들이 해고되고 45만 명의 중국인이 캄보디아를 떠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80% 가량 감소한 탓에 카지노 산업 매출은 90% 폭락했습니다. 온라인카지노 금지 조치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손실은 캄보디아 노동자의 근로 여건을 크게 악화시켰습니다. 외국인이 소유한 카지노 업체들은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 환경, 심지어 아동 노동 착취까지 저지르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중국인이 소유한 카지노 업체들은 중국인과 캄보디아 노동자들 사이의 임금과 복리후생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노동 문제 연구원 이반 프란체스키니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인 소유 카지노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근로자들은 같은 직책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인에 비해 평균 4.5배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저임금 문제는 시아누크빌과 프놈펜의 물가가 올라 현지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더욱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근무 환경 역시 매우 열악한 상황입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카지노 건설 과정에서 카지노를 먼저 건설하고 나중에 허가하는 방식으로 카지노가 난립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2019년 8월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 공사에서 건물이 무너져 캄보디아인 28명이 사망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규제되지 않은 근로 환경에서 외국인 노동자들과 관련한 성매매가 증가했고, 2021년 10월에는 중국인 소유의 한 카지노에서 400명의 직원을 감금하고 노동을 강요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캄보디아에 취업 사기로 붙잡혀가 강제 노동과 불법 감금, 폭력에 시달린 베트남인 60여 명이 구금되었던 카지노를 집단 탈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베트남 접경 도시이자 카지노 도시로 유명한 스와이 리엥 바벳시에 위치한 한 카지노의 베트남인 직원들로, 갑작스러운 장대비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집단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60명 중 4명은 뒤를 쫓은 검은 제복의 남성들에게 붙잡혔으며, 56명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취업 사기를 당해 3개월간 하루 12시간씩 강제 노역에 시달렸고, 외출도 금지되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전달인 8월에는 껀달주 지역 ‘피닉스 카지노’에 갇혀 강제 노동과 구금, 폭행에 시달리던 베트남인 40여 명이 베트남 접경 지역 빈디강(江)을 헤엄쳐 본국으로 탈출하기까지 했습니다. 베트남 공안당국은 취업 사기에 의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강제 노동에 시달리거나 실종된 베트남인이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양국 정부의 공조수사로 인신매매 피해자 250여 명을 베트남으로 송환하기도 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취업 사기와 납치 실종 사건의 배후에는 중국계 폭력 조직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 중국 갱 조직은 시아누크빌을 중심으로 카지노 사업을 운영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익이 급감하자, 취업 후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미끼로 SNS를 통해 동남아시아인들을 유인하여 강제 노동을 시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태국 주재 캄보디아 대사관에 신고 · 접수된 자국민 실종 및 납치 접수건도 800여 건에 이르며, 납치된 동남아시아인들은 폐쇄된 건물에서 불법적인 콜센터 업무를 담당하거나 또다른 피해자를 유혹하는 유인책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는 매일 13~15시간씩 불법 온라인카지노 고객을 끌어모으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카지노 사업의 고수익을 노린 불법 카지노 역시 큰 문제입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지난 2022년 9월 17일 상캇3 지역에 있는 보엥치엥 국제엔터테인먼트 건물을 급습하여 불법 온라인카지노를 운영 중인 중국인 4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그리고 프놈펜에서는 톤레바삭, 보에웅켕캉, 센속 등지를 단속하여 불법 카지노의 카지노 게임 기기를 압수하고 1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이틀 동안 프놈펜에서 단속한 불법 카지노 영업장만 26곳에 이르렀습니다.
카지노 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주변 환경 오염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시아누크빌과 인근 코롱섬의 카지노 주변에는 막대한 양의 불법 투기 쓰레기와 건설 자재가 해변에 대책 없이 버려지며 주변 환경 오염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카지노 산업의 중심인 시아누크빌도 현재는 계속된 건설 공사와 분진, 공해로 인해 풍경이 망가져 외국인 관광객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데믹 이후 시아누크빌을 비롯한 캄보디아 전역에는 여전히 많은 신규 카지노가 계속하여 건설되고 있습니다. 동서문제연구소의 매건 머피 연구원은 “시아누크빌에서는 새로운 카지노가 끊임없는 골칫거리이며, 카지노는 지역 주민들에게 아무런 혜택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외 취업과 고수익을 미끼로 자행되는 인신매매 범죄,투자 사기도 횡행
카지노를 둘러싼 인신매매 역시 심각한 수준입니다. 캄보디아 언론 크메르타임즈는 2021년부터 벌인 조사에 의해 시아누크빌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인신매매와 노동 사기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시아누크빌의 많은 카지노 업체들이 고임금을 미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유혹한 뒤,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갖춘 카지노에 가두고 voice phishing이나 불법 온라인카지노 인력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2022년 인신매매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인신매매 범죄 증가로 인해 캄보디아를 2그룹에서 3그룹으로 강등시켰고,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 한다면서 캄보디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카지노 취업을 미끼로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나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을 유인하여 범죄 조직에 넘기는 일은 한국인도 예외가 아닙니다. 작년 1월, 23명의 조직원으로 구성된 한국인 범죄 조직은 SNS를 통해 캄보디아 카지노에서 일할 인력을 모집한다는 게시글을 올리고, 항공권 제공과 월 500만 원 이상의 임금을 보장한다고 했습니다. 성과에 따라 보너스도 지급하고, 현지 호텔에서 숙식을 제공한다는 조건까지 내걸었습니다. 이들은 이런 취업 알선 게시물에 이끌려 연락해 온 사람들을 접촉하여 납치했습니다. 숙박업소로 끌고 가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빼앗고 수차례 폭행하며, 브로커가 있는 울산으로 이동하는 수법입니다. 이들은 현지에서 해외 온라인카지노나 리딩 투자 사기 조직, voice phishing조직 등에 넘길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이 현지 사무소에 도착하면 1주일간의 교육을 받고 로맨스스캠, 주식과 코인 투자를 유도하는 리딩 투자 사기 조직에서 일하게 됩니다. 투자에 관심이 없는 남성에게는 조건만남이나 ‘몸캠’ 등으로 유혹해 돈을 뜯어냈습니다. 범죄 조직은 막대한 범죄 수익으로 캄보디아 현지 20층 규모의 카지노 건물을 사들여 1~2층을 카지노 및 유흥업소로 운영하고, 3층부터는 숙박 시설을 운영했습니다. 숙박시설 중 일부는 범죄 조직의 사무실로 운영되었고,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밤낮 없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 40대 남성들에게 여성을 가장하여 접근해 범죄 대상을 물색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데이팅앱을 통해 범죄 대상을 물색하면 주식과 코인 투자로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고, 1주일에서 2달까지 대화를 나누며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허위 주식거래소 사이트를 보여줘 상대를 안심시키고, 투자로 수익을 거둔 것처럼 가장한 뒤 수익을 출금하려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어 자금을 갈취했습니다. 조직원들은 개인 활동을 철저히 제한하여 경찰의 단속과 국제 공조 수사망을 피해 왔습니다. 이들 조직은 총책과 부총책, 관리책과 상담원 모집책, 상담원 등의 역할을 분담하여 대포폰과 대포 계좌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수법으로 61명으로부터 65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한 20대 남성이 배로 끌려가기 직전 제보를 받은 경찰에 의해 발각되었습니다. 경찰의 조사로 인해 19세 한 청년이 이미 캄보디아에 끌려 갔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고, 이렇게 일하는 청년들의 월급 250~500만 원을 가로챌 계획도 드러났습니다. 붙잡힌 일당은 올해 4월 중순 모두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보다 실제 피해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숙식 제공과 고수익을 보장하는 해위 취업 사기에 대해 주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신매매 대상은 한국인 뿐만 아니라 중국인도 마찬가지입니다. 2021년 미스 월드 마카오 준우승자이자 중국 본토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24세의 인플루언서 ‘아테나 리아(본명 콩리메이)’는 2023년 친구에게 속아 동남아시아를 방문한 뒤 납치와 구타를 당하고 실종 상태에 있다가 최근 캄보디아의 진베이 카지노에서 일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관광객들은 진베이 카지노에서 일하는 딜러, ‘미스 66번’이 아테나 리아로 추정된다며, 그녀가 구타에 못 이겨 카지노 딜러로 일하게 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습니다.
카지노를 둘러싸고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는 인신매매 뿐만이 아닙니다. 작년 4월 15일에는 서울 강남에서 필리핀이나 캄보디아 등의 동남아 카지노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다단계 방식의 카지노 투자자 모집이 횡행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2023년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뒤 동남아시아 카지노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며 필리핀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투자 수익 모델이 관심을 끈 데 따른 투자 사기입니다.
실제로 필리핀 마닐라 등지에서 정킷 사업으로 명성을 쌓은 한 업체는 필리핀 국영 기업이 운영하던 카지노 호텔을 임대하여 한국인을 대상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서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캄보디아 역시 2023년부터 강원랜드 서울 사무소 인근에 사무소를 개설한 뒤 고수익을 미끼로 캄보다이 카지노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투자 사기나 다름 없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의 한 정킷 사업자는 마닐라 남부에 수조 원 규모의 복합 리조트 조성을 추진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했지만, 필리핀 현지의 한 교민은 “동남아시아 카지노 사업은 매우 위험한 투자이며, 일부 사업자의 경우 시한폭탄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 경고했습니다. 또한 “동남아 카지노에 대한 투자자 모집 방식은 금융 다단계 수법과 유사하며, 핵심 인물이 한국 국적을 갖고 있지 않을 경우 먹튀 가능성이 높아 한국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현지의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한 정킷 사업자는 VIP 고객에게 10억 원을 투자하면 매달 3억 원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 모집에 나섰으나, 안전성을 담보하기 힘들다”고 귀띔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 9월경에는 몇 달간 약속한 투자 수익금이 나오지 않는다며 서울 강남의 중년 여성 10여 명이 마닐라 현지를 항의차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1인당 5~10억 원씩 필리핀 카지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