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로보티즈와 손 잡고 세븐럭카지노 카지노 영업장 3곳에 로봇 도입

한국의 카지노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자율주행 로봇 전문 기업 ‘로보티즈’와 손을 잡고 카지노 맞춤형 로봇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GKL과 로보티즈는 서울 세븐럭카지노 드래곤시티점에서 작년 9월부터 6개월간 로봇 시범운영 기간을 갖고 로봇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거쳤습니다. 시범 운영 기간 종료 후 국내에서 GKL이 운영 중인 세븐럭카지노 카지노 영업장 3곳에 본격적으로 로봇을 도입하기로 한 것입니다. 로보티즈가 제공하는 로봇은 카지노에서 게임 칩과 카드 운반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입니다.

GKL은 작년부터 ‘스마트 카지노(Smart Casino)’ 전환을 목표로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세븐럭+’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출시를 통해 탈(脫)현금 카지노에 한 발짝 다가섰고, 향후 온라인카지노 관련 규제가 완화될 때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또한 작년 한국의 로봇 전문 기업 뉴로메카와 손을 잡고 카지노 및 호텔 등의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카지노 업체들은 로봇 도입과 디지털화 전환을 통해 변화하는 오프라인 카지노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할 방침입니다.

GKL, 로보티즈와 협력하여 카지노 영업장 내 로봇 도입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카지노’를 운영 중인 GKL은 로보티즈와 함께 지난 4월 1일 서울 삼성동 GKL 본사에서 ‘카지노 맞춤형 AI 자율주행 로봇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GKL은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및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게임 칩 및 카드 운반에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대규모 융합 로봇 실증 사업에도 참여합니다. 협약의 주요 내용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및 서비스 시스템 구축

· 게임 칩 및 카드 운반 자율주행 로봇 세븐럭 카지노 3개점 도입

· 산업통상자원부 대규모 융합 로봇 실증 사업 참여

이번 업무협약은 GKL의 카지노 업무 디지털 사용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GKL과 로보티즈는 2024년 9월부터 6개월간 세븐럭 서울 드래곤시티점에서 게임 칩 및 카드 운반 등의 업무에 자율주행 로봇을 시범 운영하여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카지노 영업장 환경을 반영한 전용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했습니다.

로보티즈는 1999년 설립된 한국의 로봇 전문 기업으로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현지 법인과 중국 현지 법인 및 일본 사무소를 운영하며 56개국 200여 개 업체의 유통망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현재는 2003년 출시한 로봇 전용 작동장치 ‘다이나믹셀’과 연구용 자율주행 로봇 ‘터틀봇3’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로봇 운영체제(ROS) 및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서비스 로봇 구축에 필요한 전문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로봇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와 다이나믹셀 드라이브(DYD)를 출시하여 로봇 부품의 국산화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로봇에 필요한 환경인식 비전 처리기술과 네비게이션 기술, 인공지능 기반 로보틱스 확장 기술과 환경 맞춤형 하드웨어 제작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통합 솔루션과 AI 기술의 강점을 결합해 자율주행 로봇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추진하여 로봇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중입니다.

로보티즈가 이번 GKL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공급하는 로봇은 로보티즈의 실내 배송 서비스 로봇인 ‘집개미’와 실외 배송 서비스 로봇 ‘일개미’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로보티즈 집개미는 호텔과 리조트, 고층 빌딩 등의 광역 서비스 공간에서 물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내 자율주행 로봇입니다. 로봇 팔이 장착되어 있어 서비스 공간이 로봇에 맞춰 시설을 변경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배송이 가능합니다.

· 자율주행 :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여 회피하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합니다.

· 맞춤형 보관함 : 주문 제작이 가능한 보관함에 물품을 넣고, 최대 2곳까지 연속으로 안전하게 배송합니다.

· 다용도 매니퓰레이션 : 3D 카메라가 장착된 로봇 팔로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초인종, 노크와 카드 태그가 가능합니다.

· 사용자 어플리케이션 : 집개미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로봇의 이동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 맞춤형 디자인 : 서비스 환경에 어울리는 디자인이 가능합니다.

· 층간 이동 : 로봇 팔이나 무선 통신을 이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는 층간 이동이 가능합니다.

· 터치스크린 :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와 영어 등의 음성 서비스가 제공되고 터치스크린으로 조작 가능니다.

· 자동 복귀 및 충전 : 배송 서비스가 완료되면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하여 배터리를 충전하며 대기합니다.

로보티즈의 집개미는 호텔 내 객실 물품 배송과 식음료 배송 서비스, 병원 내 약제 및 간호 물품 배송 서비스,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 내 다양한 물품 배송 서비스를 담당합니다. 고객이 필요한 물품과 식음료를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배송하기 때문에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로상 장애물을 인식하여 목적지까지 스스로 이동하고, 로봇 팔로 직접 엘리베이터 버튼을 작동하거나 객실 문을 두드리는 등 국내 유일한 자율주행 로봇입니다.

로보티즈의 실외 배송 서비스 로봇 ‘일개미’는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실외 이동로봇으로서, 도심지와 아파트 단지 및 호텔과 관공서 등에서 택배와 식음료 등의 물품을 배송하는 데 활용됩니다. 안전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 최적화된 경로를 학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개미와 집개미를 통해 축적한 로보티즈의 로봇 운영 노하우는 많은 이들이 이동하는 카지노 영업장에서 더욱 효과적인 동선과 업무를 학습하여 업무 효율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많은 금액이 이동하는 카지노 영업장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변수가 많은 만큼, 딥러닝 기술을 통해 다양한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로보티즈는 GKL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넓은 카지노 영업장에서의 다양한 활동에 로봇을 도입하고, 카지노 외 분야까지 로봇의 활용폭을 넓히겠다는 목표입니다. GKL 윤두현 대표는 “GKL은 디지털플랫폼정부(DPG) 정책 기조에 발 맞춰 스마트 카지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해 새롭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봇 도입을 비롯한 카지노 디지털화에 열을 올리는 한국 카지노 업계

카지노에 도입된 로봇은 GKL의 로보티즈가 처음은 아닙니다. 강원랜드는 지난 2022년부터 강원랜드 카지노 내에 로봇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작년 말에는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 ‘뉴로메카’와 16억 6,000만 원 규모의 자동화 로봇 시스템 구축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 화물 운반이나 음식 조리, 룸서비스와 컨시어지, 레스토랑 내 서빙 등의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랜드는 내국인이 입장 가능한 국내 유일한 카지노로서 입출금 금액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카지노 매출을 정산하는 카운트 룸(Count Room) 내에 현금을 운반하고 정산하기 위한 인력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여기에 로봇을 도입하여 현금 박스를 사람 대신 운반하게 하거나, 정산 업무까지 맡기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현금 박스를 운반하는 카트의 무게가 200kg 이상인 탓에 3명이 달라붙어 운반해야 했으나, 현재는 뉴로메카의 자율주행 로봇 ‘트위니 나르고’가 슬롯머신 게임 기기 약 100대분의 현금 박스를 한 번에 운반합니다. 이외에도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서빙하거나 커피를 제조하는 데 로봇이 활용되며, 호텔 내 객실로 룸서비스를 운반하는 데에도 서빙 로봇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 카지노 업체들이 로봇을 적극 도입하는 이유는 약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운영 효율화, 두 번째로 디지털화 전환 계획, 세 번째로 비용 감소입니다. 우선 로봇을 도입하여 많은 인력이 필요한 부분을 로봇이 대신 하게 함으로써 빠르고 정확한 업무 처리가 가능합니다. 카지노 매출 정산과 같은 경우 정확함이 생명이다 보니 사람이 맡는 경우 여러 차례에 걸쳐 작업을 수행해야 했고,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잦았습니다. 하지만 로봇은 정해진 업무를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그만큼 필요한 인력이 줄어들어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감소도 가능합니다.

강원랜드를 비롯한 각 카지노 업체들은 작년부터 이미 디지털화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큰 어려움을 겪으며 효율적인 운영과 비용 감축의 필요성을 절감한 한국 카지노 업체들은 디지털화 전환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GKL은 작년 2월 경영전략회에서 ‘스마트 카지노’ 전환을 중점 경영 목표로 설정하고, 5월 31일 ‘신사업 추진을 위한 TF팀’을 출범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 카지노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플랫폼 ‘세븐럭+’를 출시했습니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간편 로그인과 출입인증, 전자 지갑, 디지털 쿠폰 제공, 레스토랑 및 교통 예약 등의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븐럭+를 활용해 현금을 보유하지 않아도 앱을 이용해 칩을 구매할 수 있어 ‘현금 없는(Cashless) 카지노’ 구현을 위해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입니다.

강원랜드는 2024년부터 강원랜드 디지털화 전환을 중요 과제로 삼아 전략본부 산하 디지털혁신실을 경영지원본부 산하로 옮겼습니다. 이를 통해 본인 인증을 통한 스마트 입장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방문객들의 출입 현황 및 이용 시간 등을 전산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카라 혹은 블랙잭 등의 카드 게임 테이블에서 사용되는 카드와 카드 슈(Shoe) 등의 카지노 게임 기기를 전자식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화도 추진 중입니다. 전자식 카지노 게임 기기는 위조 방지 기술 특허를 보유한 한국조폐공사와 협력하여 해외 카지노 업체에게 수출까지 성공하겠다는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카지노 업체들은 디지털화 전환을 통해 향후 한국에서 온라인카지노 플랫폼을 허용할 경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온라인카지노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경우 발 빠르게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여 외국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카지노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디지털화 전환이 성공적일 경우 온라인카지노 뿐만 아니라 호텔 객실 내에서 전자식 테이블 게임(EGT)을 이용해 원격으로 베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카지노 업체들은 고객이 직접 카지노를 방문하지 않아도 해당 카지노 영업장과 연결된 호텔 내 객실에 설치된 전자식 테이블 게임으로 베팅이 가능합니다. 한국도 이러한 시스템이 허용될 경우, 고객은 더 이상 카지노를 방문하지 않아도 객실 내 전자식 테이블 게임을 이용해 게임에 참여하고 베팅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당장은 온라인카지노 운영이 불가능하지만, 향후 어떻게 규제과 완화될지 모르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해둬야 한다는 차원입니다. 규제 완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로봇 도입과 디지털화 전환은 카지노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감소시키므로 전혀 손해가 아닙니다. 게다가 강원랜드가 작년 제2카지노 영업장 허가를 받는 등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로봇과 디지털화가 향후 규제 완화시 온라인카지노 업계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 중입니다. GKL 관계자는 “규제는 언제든 바뀔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일이 닥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온라인카지노 허용 여부와는 관계 없이 게임 외적인 사업 분야로도 확장이 가능한 디지털화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