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뒤흔든 불법 스포츠 베팅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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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미국 스포츠 베팅 산업
* 선수 및 관계자들의 불법 스포츠 베팅 스캔들 적발 사례 늘어나
* 2024년은 불법 스포츠 베팅,승부 조작으로 얼룩진 해
2024년 미국 프로 농구(NBA)와 프로 야구(MLB), NCAA 대학농구는 스포츠 선수 및 관계자들의 불법 스포츠 베팅과 관련한 부끄러운 뉴스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2018 년 미국 연방 대법원이 스포츠 베팅에 대한 허가 권한을 각 주 정부의 관할로 돌리는 판결을 내리며 스포츠 베팅 합법화의 길이 열렸고,각 주 정부는 잇따라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전체 주의 절반이 넘는 38개 주가 어떠한 형태로든 스포츠 베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스포츠 베팅 허용 이후 미국 내 토토사이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불법 스포츠 베팅 행위가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스포츠 베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토토사이트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탓에 부정한 유혹에 빠지는 사람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합니다. 특히 2024년은 가히'불법 스포츠 베팅 스캔들의 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불법 스포츠 베팅 행위가 발각된 해이기도 합니다. NBA와 MLB NCAA 등의 리그에 서 소속 선수 및 관계자들의 불법 스포츠 베팅이 적발됐으며, 슈퍼스타의 측근부터 무명 선수까지 다양한 관계자들이 불법 스포츠 베팅으로 처벌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각종 매체에는 '드래프트 킹스(Draft Kings)'와 '팬듀얼(FanDuel)' 등 미국을 대표하는 토토사이트 플랫폼에 대한 광고가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고, 이들이 창출하는 수입 억 달러의 막대한 수익을 고려하면 미국의 토토사이트 시장은 날이 갈 수록 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스포츠 산업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각종 불법 스포츠 베팅에 대해 살펴보고,업계 관계자들의 인식을 새로 하는 경종을 울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목차
1.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2. NBA 승부 조작을 시도한 존테이 포터
3. 소속 팀 경기 베팅으로 영구 제명된 MLB 선수
4. 미국 대학 농구까지 침투한 승부 조작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미즈하라 잇페이(水原一平, Mizuhara Ippei)는 LA 다저스(LA Dodgers)의 선수이자 MLB 슈퍼스타,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Ohtani Shohei)의 전(前) 통역사입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 프로 야구 닛폰햄 파이터즈(Nippon-Ham Fighters)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인물로, 오타니가 미국에 진출하며 개인 통역사로 고용했습니다. 그는 매우 오랜 시간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훔쳐 스포츠 베팅을 이용한 사실이 발각되어 검찰 조사를 받고 처벌까지 받았습니다.
2024년 3월 22일 MLB 사무국이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불법 스포츠 베팅 의혹에 대해 공식 진상 조사에 나섰고, 4월 11일에는 미국 국세청과 국토안보부, 캘리포니아(California) 중앙검찰청까지 사건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타니는 3월 25일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때 일찌감치 자신은 이번 의혹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 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즈라하가 허락 없이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윽고 미 연방 검찰은 2018 년 오타니가 미국에 진출하자마자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 개설을 도우며 계좌 접근 권한을 획득했고, 2021년부터 불법 스포츠 베팅에 손을 댔다고 발표했습니다. MLB에 진출한 선수들의 통역사는 본업이 통역사라 해도 선수의 은행 업무, 세금 납부 등을 대신할 만큼 사실상의 개인비서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포츠 베팅을 지속하다 빚이 쌓이자, 이런 특권을 이용하여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는 것입니다.
그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편취한 돈은 자그마치 1,600만 달러(약 235억 원)에 달합니다. 그리고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핸드폰을 입수해 지난 몇 년간의 대화 내역을 조사한 결과, 오타니는 어떠한 불법 스포츠 베팅에도 연루되지 않은 단순 피해자라 결론 내렸습니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돈으로 베팅을 하고 베팅 당첨금은 본인의 계좌로 수령한 점, 그리고 토토사이트 관계자와 대화할 때 본인이 오타니의 돈을 훔쳤다는 사실을 시인한 대화 내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오타니의 통역사로 계속 근무했을 경우 그의 수입 1~2%를 받는 구조상 오타니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고려하면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는 삶을 살 수 있었는데, 왜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불법 스포츠 베팅을 일삼았는지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했습니다. 올해 3월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다저스에서 해고된 그는 6월 사기죄를 인정했으며, 내년 1월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그와의 모든 연결을 끊어버린 것은 물론입니다.
NBA 승부 조작을 시도한 존테이 포터
지난 4월 NBA 커미셔너 애덤 실버(Adam Silver)는 토론토 랩터스(Toronto Raptors)의 포워드(FW) ‘존테이 포터(Jontay Porter)’에게 불법 승부 조작으로 영구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덴버 너기츠(Denver Nuggets) 소속 마이클 포터 주니어(Michael Lamar Porter Jr.)의 남동생으로 유명세를 얻은 존테이 포터는 NBA 2부 리그인 G리그에 소속된 선수입니다. 그는 자신이 뛰는 경기 출전 선수들의 부상과 같은 내부 정보를 스포츠 베팅 브로커들에게 제공했으며, 자신이 뛰는 경기에 직접 베팅까지 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프로 스포츠 선수는 스포츠 베팅을 하는 것 자체가 금물이지만, 자신이 뛰는 경기에 대한 베팅은 승부 조작과 연관되기 때문에 절대
로 있어선 안 되는 중죄입니다. 그는 지난 3월 21일 자신의 건강 상태를 토토사이트 관계자에게 알려줬고, 관계자는 그의 경기에 8만 달러(1억 1,800만 원)를 베팅했습니다. 만약 베팅에 성공했다면 110만 달러(16억 2천만 원)를 받을 수 있었지만, 그의 승부 조작 가능성을 의심한 NBA 사무국이 조사에 들어가며 당첨금을 수령하지 못 했습니다.
3월 21일 경기 외에도 그는 적어도 13개 이상의 NBA 경기에 베팅했으며, 1월 26일 경기에서도 승부 조작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1월 26일 LA 클리퍼스(LA Clippers)와의 경기에서 존테이 포터의 예상 성적은 5.5 득점, 4.5 리바운드, 1.5 어시스트, 0.5개 3점 슛이었습니다. 그런데 경기 도중 갑자기 눈 부상 후유증을 문제 삼으며 4분 24초만 뛴 채로 경기장에서 나왔습니다. 그 결과 3 리바운드 1 어시스트, 0개의 3점 슛을 기록했고, 이 날 포터가 0.5개 이하의 3점 슛을 기록할 것이라 ‘프롭 베팅(Props Betting)’한 사람들은 큰 돈을 벌었습니다.
프로포지션 베팅(Proposition Betting) 혹은 프롭 베팅이란 한국 토토사이트에서 ‘스페셜 베팅’이라 부르는 베팅 옵션으로, 특정 선수의 목표 달성에 베팅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선수가 15득점 이상 혹은 이하로 득점할 것이라는 언더오버 베팅이 대표적입니다. 프롭 베팅은 선수가 고의로 성적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미국의 각종 토토사이트가 미국 고등학교 미식축구 등을 베팅 대상으로 확대하자, 돈의 유혹에 넘어간 고등학생 선수들이 승부를 조작할 수 없도록 고등학교 스포츠에 한해 프롭 베팅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는 본인의 이름으로 베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돈을 빌려준 사람이나 지인의 명의를 빌려 베팅했고, 자신이 뛰는 경기에 패배에 베팅했다는 점에서 승부 조작을 강하게 의심 받았습니다. 결국 7월에 포터는 사기 공모 혐의를 인정했으며, 형량 조절을 요청하여 내년 5월 최종 선고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존테이 포터의 승부 조작으로 NBA는 G리그와 NBA 양쪽 모두를 계약할 수 있는 ‘투웨이(2-Way)’ 계약 선수나 10일 계약 선수에 대한 프롭 베팅을 금지하는 규칙을 신설했습니다.
소속 팀 경기 베팅으로 영구 제명된 MLB 선수
베네수엘라(Venezuela) 국적의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Pittsburgh Pirates) 소속 내야수 '투쿠피타 마르카노(Tucupita Marcano)'는 불법 스포츠 베팅 혐의로 2024년 6월 4일 영구 제명됐습니다. 그는 2022년 10월 16일부터,23일, 2023년 7월 12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387번의 불법 스포츠 베팅을 했다는 사실이 발각되어 영구 제명 조치를 받았습니다. 이 중에는 MLB 경기가 231개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가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되어 있던 기간 중에 본인이 소속 팀 경기에도 25번이나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베팅한 총 금액만 15만 달러(약 2억 2,000만 원) 이상이며 MLB에 베팅한 금액은 87,319 달러(1억 2,870만 원) 입니다.
마르카노는 2021년 MLB에 데뷔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MLB 통산 성적은 149경기에 나서 타율 0.217,5홈런 34 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는 베팅에서 승리한 적이 별로 없으며, MLB에 베팅한 경기는 적중률이 고작 4.3%에 불과했습니다. 그가 주로 베팅한 옵션은 '승패 배팅'으로, 홈 팀이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패배한다는 베팅입니다. 특히 본인의 소속 팀인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대상으로 한 베팅에선 모두 적중하지 못했습니다.
MLB 규칙 제 21조 :선수, 심판, 관계자들이 소속 팀과 관련한 경기에 베팅하면 영구 제명에 쳐하고 다른 야구 경기에 베팅할 경우 1년 자격 정지에 처한다.
메이저리그에서 불법 스포츠 베팅을 이유로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선수는 1927년 9월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지미 오코넬(Jimmy O’Connell) 이후 처음입니다. 지미 오코넬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격수 하이니 샌드(Heinie Sand)에게 500 달러를 주며 승부 조작을 시도했습니다. 불법 스포츠 베팅으로 영구 제명을 당한 또다른 유명한 사례는 피트 로즈(Pete Rose)가 있습니다. 선수 시절 전설적인 플레이어로 추앙을 받던 피트 로즈는 1987년 신시내티 레즈(Cincinnati Reds) 감독으로 부임하던 시절, 소속 팀의 52경기에 경기당 수천 달러를 베팅했습니다. 그 결과 1989년 8월 24일 영구 제명되었습니다.
마르카노는 MLB 영구 제명 이후 모국인 베네수엘라로 건너가 베네수엘라 리그 팀 나베간테스 델 마가야네스(Navegantes del Magallanes)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MLB에서 제명당했다고 해도 윈터 리그나 중남미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마르카노 외에도 4명의 선수가 불법 스포츠 베팅 혐의로 처벌을 받았습니다. 투수 3명과 1명의 내야수가 야구 경기에 베팅한 혐의로 1년 정지 처분을 받은 것입니다. MLB 규칙 21조상 1년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들은 본인의 소속 팀 외 다른 경기에 베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대학 농구까지 침투한 승부 조작
올해 3월에는 미국 대학 농구에 승부 조작과 관련한 불법 스포츠 베팅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습니다. 2024년 3월 8일 열린 템플 아울스 (Temple owls)와 UAB 블레이저스(UAB Blazers)의 경기가 대상입니다. 비정상적인 베팅 라인 이동을 모니터링하는 감시 기관 'US lntegrity'는 이 경기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 베팅 스프레드(Spresd)가 갑자기 2접에서 8점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토토사이트가 의심을 품고 해당 경기에 대한 베팅을 중단했습니다. 대학 농구 경기에서 6점차 스윙(Swing)은 드물게 발생하는 일이며, 특히 정규 시즌 막바지에는 더욱 찾아보기 힘든 일입니다.
감시 기관이 승부 조작의 주범으로 지목한 이는 템플 아울스의 가드 '하이시어 밀러(Hysier Miller)'입니다. 이 경기에서 그는 선발로 출장해 30분을 뛰고 8득점, 1리바운드와 3개의 턴오버(실책)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1월 연방 당국은 밀러가 자신의 경기에 베팅하고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2023~24 시즌 템플 아울스의 주 득점원인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버지니아 테크(Yirginia Tech)로 이적했지만, 연방 당국과 전미 대학 체육 협회(NCAA)가 불법 스포츠 베팅 조사에 착수하자 곧바로 해고되었습니다. NCAA는 밀러의 불법 스포츠 베팅에 대해 수개월 동안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결과는 뱔표하지 않았습니다.